광주고법 형사1부(최수환 부장판사)는 24일 여운환(65)씨가 과거 자신에게적용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억울하다며
청구한 재심을 기각했다.

여씨는 예전 1990년대 인기 드라마였던 모래시계 속 실제 조폭 두목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치른 인물이다.
여씨는지난1992년당시광주지검검사였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 의해 호남을 거점으로 한 폭력조직의 두목
으로 지목돼 기소됐고, 이후 범죄단체자금책 겸 고문급 간부 혐의가 새로 인정돼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여씨는 당시 재판 과정에서 유죄 증거로 쓰인 조직원 박모씨의 공판 기일 전 증인신문조서가 당시 법관이 법정
에서 직접 신문을 하기도 전에 이뤄졌던것이고, 이는 헌법재판소에서도 위헌 결정을 받은 만큼 증거능력이 없다며 지난
해 12월 재심을 청구했다.

재심 재판부는 그러나 당시 증인신문조서는 형사소송법 184조에 따라 관계당사자에게신문기일통지를거쳐진행한
증인신문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인정된다 며 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고 밝혔다.

한편, 여씨는 고법의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