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과 (사)실로암사람들 주최, 장애인극단 ‘그래도’가 주관한 2018 장애인 문화예술향수 ‘장애인 문화예술 인력역량강화’ 지원사업인 광주 최초 장애인극단『그래도』의 창작극 <사랑의 온도>가 지난 18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실로암사람들 대표 김용목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극단 ‘그래도’가 준비한 연극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의해 지원 배제된 실로암사람들의 ‘하나된 소리’ 공연이 다시 시작된다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했으며, “실화가 배경인 연극을 통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서 겪고 있는 인권침해와 정서적 상처들에 대한 발견을 통해 ‘치유’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장애인 극단 <그래도>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폭염으로 무더웠던 7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전문 연극인들을 초청 총 30회에 걸친 이론교육과 연기훈련 등 강도 높은 트레이닝을 소화해 냈으며, 이날 관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어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컴컴한 어둠속을 비추이는 조명을 바쁘게 오고 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연기자들이 만들어내는 완성도 높은 연기를 통해 보는이들의 마음은 금방이라도 따스한 가을빛으로 물들 것 같았다. 아름다운 가을이 더욱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렇지만 하나의 힘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닌 이유를 휠체어를 움직여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깔끔하게 대사를 외우고 절도 있는 몸동작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날밤을 새웠을 배우들의 표정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었으며, 마지막 순간 뜨거운 박수로 감동을 공유할 수 있었다.

연극 시작 전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고 있는 강상수 씨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수화통역사 김창호 씨 등이 보조진행자로 함께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